Canal 퍼즐

Canal은 조각이 이루는 빈 공간을 활용한 퍼즐입니다. 틀 안에 흰 조각을 놓아서 파란색 경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동규의 작품.

디자인 _ 한동규 (2021)

제품 생산 _ Rex Rossano Perez (2024)

퍼즐 목표 _ 네 개의 조각을 틀 안에 놓아서, 두 점을 잇는 1칸 너비의 파란 경로를 만들어야 한다. 경로에 꼭 필요하지 않은 파란 칸이 보여서는 안 된다.

구매하기 _ https://teamjbhobbies.com/products/canal-han-dongkyu-rex-rossano-perez


Canal은 특별한 목표를 가진 퍼즐을 만들겠다는 시도에서 탄생했습니다. 평범한 패킹 퍼즐처럼 생겼지만, 목표는 퍼즐 조각이 아니라 빈 공간에 있습니다. 하얀 조각을 놓아서 두 점을 잇는 1칸 너비의 파란 경로를 만들어야 하죠.

이 배치는 경로에 꼭 필요하지 않은 칸이 보이므로 실패입니다.

2022년에 이 작품을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면서, “유일해인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몇몇 페친 분들이 퍼즐을 즐겨 주셨고, 그중에는 Symen Hovinga 씨도 있었습니다. Symen 씨는 퍼즐의 해답이 유일함을 검증하는 파이썬 코드도 보내 주셨습니다. (George Sicherman 씨도 독립적으로 유일해를 검증해 주셨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공개한 이미지 (수정본)

퍼즐이 생산되었을 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Symen Hovinga 씨는 안타깝게도 2023년에 세상을 떠나셔서 더 이상 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의 독창적인 패킹 퍼즐 디자인은 늘 제게 많은 영감이 되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간이 흘러 2024년, Rex Rossano Perez 씨가 제 퍼즐을 생산하고 싶다고 제안해 왔습니다. 그는 이미 제 친구 조정휘(Albert Joe)의 퍼즐을 생산한 적 있어서 곧장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Canal 퍼즐이 드디어 실물화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Canal을 배송받기 전, 12월에는 퍼즐 디자이너 이와사와 히로카즈(Iwahiro) 씨와 하나야마의 GM 오니시 타케시 씨가 게스트로 참석한 KPP 모임이 열렸습니다. 제 친구에게 부탁해 Canal 퍼즐의 3D 프린트 프로토타입을 만들었고, 게스트 분들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Iwahiro 씨는 30분 정도 고민해서 풀더니 멋진 퍼즐이라는 칭찬을 남겨 주셨습니다!

Iwahiro 씨와 오니시 타케시 씨에게 선물한 Canal 프로토타입

Canal을 배송받는 김에 Rex 씨가 생산한 다른 퍼즐들도 함께 구매하겠다고 했는데, 특히 품절되었던 Copy Device를 손에 넣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Canal과 함께 구매한 퍼즐들

Hiroshi Yamamoto의 Copy Device는, 단 세 개의 단순한 조각만으로 이렇게 까다로운 퍼즐을 만들었다는 점에 감격했던 작품인데요, Canal 퍼즐의 영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두 퍼즐 모두 빈 공간(negative space)을 활용해 특정한 형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Rex 씨는 제가 원하는 색 조합을 직접 고르라는 멋진 제안을 주셨고, 저는 Canal과 같은 색 조합을 택했습니다. 덕분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Copy Device 퍼즐을 소장하게 되었죠!

Hiroshi Yamamoto의 Copy Device

또 Goh Pit Khiam의 Bottleneck도 함께 구매했고, Chris Enright의 Pack-Man 퍼즐은 Rex 씨가 선물로 보내주었습니다. 두 퍼즐 모두 꽤나 애를 먹었지만 재미있는 도전이었습니다.

Goh Pit Khiam의 Bottleneck
Chris Enright의 Pack-Man

사진 속에는 이름 없는 퍼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것도 제가 디자인한 퍼즐인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단순한 패킹 퍼즐처럼 생겼지만 마찬가지로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어떤 퍼즐인지 궁금하시다면, 계속 지켜봐 주세요!

미공개 퍼즐

원문 보기: Facebook